세븐틴 ‘손오공’ 무대가 전달한 힘의 미학
세븐틴(SEVENTEEN)의 ‘손오공’ 무대는 단순한 K-POP 공연을 넘어선,하나의 완결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무대를 구성하는 음악, 안무, 표정, 무대 연출,그리고 멤버들의 호흡은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건축물처럼 치밀하다.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내는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힘’이다.여기서 말하는 ‘힘’은 단순히 근육에서 나오는 물리적인 힘만이 아니라,음악의 리듬과 결합된 에너지, 관객을 압도하는 집중력,그리고 감정을 쥐고 흔드는 장악력을 의미한다. ‘손오공’이라는 곡은 제목부터 강렬하다. 서유기 속 인물 손오공은 하늘과 땅을 가르는 초월적 존재이자, 자유와 변화를 상징한다. 세븐틴은 이 상징성을 현대적인 무대 위로 소환해,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듯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특히 이 무대에..
2025. 8. 16.
레드 데드 리뎀션2, 인간성과 선택의 무게
19세기 말 미국 서부, 문명과 야만이 교차하던 시기.마을과 철도는 점차 서부의 광활한 황야를 잠식하고,총과 마차가 지배하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바로 이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는단순한 오픈월드 서부극을 넘어,인간성과 선택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서사적 걸작으로 평가받는다.이 작품의 중심에는 주인공 ‘아서 모건’이 있다. 그는 무법자 집단인 더치 반 더 린드 갱의 핵심 멤버로, 살인과 약탈을 서슴지 않는 삶을 살아왔지만, 동시에 동료를 아끼고 나름의 도덕 기준을 지키려는 복잡한 인물이다. 플레이어는 아서의 시선을 통해 황량한 서부를 여행하며, 법과 무법, 선과 악, 그리고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에서 끊임없는 선택을 ..
2025.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