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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선택, 고교생의 권리가 되다 "수업 선택, 고교생의 권리가 되다 2025년 고교 학점제가 전면 도입됩니다"2025년부터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는 새로운 교육 체계로 전환된다. 바로 ‘고교 학점제’의 전면 도입이다. 그동안 일부 특목고나 시범학교에서 시행되어 오던 학점제가 이제 전국의 모든 일반고에 적용된다. 고교 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정해진 기준 이상의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말하자면,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자율적인 수강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는 수십 년간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일방적으로 배우는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이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배우는 ‘개별화 교육’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큰 변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생에게 너무 많은 선택 부담이 주어지는 것 아니냐”,.. 2025. 7. 23.
앱 설치도 복권처럼 느껴지는 세대 "앱 설치도 복권처럼 느껴지는 세대 디지털 격차, 고령층을 소외시키다"2025년 5월, 부산의 한 복지관 앞. “건강보험 모바일 앱으로 신청하세요”라는 문구를 본 70대 어르신은 결국 돌아섰다. 그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지만, 앱 설치부터 로그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복지 혜택을 포기했다. 이처럼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 세대’가 점점 소외되고 있다. 행정, 금융, 복지, 교통, 통신… 거의 모든 영역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기술을 다룰 수 없는 사람은 기본 권리조차 제한받는 현실이 된 것이다. 통계청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자의 디지털 정보 활용 역량은 30~40대의 절반 수준 이하이며, 특히 앱 사용, 공공기관 웹사이트 이용, 전자금융 서비스 접근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 2025. 7. 22.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 중장년 고독사 증가, 그건 사회의 책임이다"지난 2024년 11월, 서울 강북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사망한 지 3주가 지난 뒤에야 수거되었고, 이웃 누구도 그의 부재를 몰랐다. “혼자 사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관리인의 말만 남았다. 이른바 고독사.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채 조용히 숨을 거두는 이 비극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노년층을 넘어 중장년 남성, 40~60대 1인 가구에서도 고독사 발생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로 추정되는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50~64세의 중장년층이며, 이들은 대부분 소득 불안정, 관계 단절, 건강 이상, 정서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었.. 2025. 7. 22.
혼자여서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혼자여서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청년 1인 가구 고립의 그림자" ‘혼자 산다’는 말은 이제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가구 중 1인 가구는 32%를 넘어섰고, 그중에서도 20~30대 청년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청년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이 현상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사회적 독립, 자기 결정권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립, 불안, 관계 단절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쌓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중 상당수가 ‘심리적 외로움’이나 ‘사회적 연결망 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부는 극단적인 고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 7. 22.
기름값의 숨겨진 원인, ‘탄소중립’ 기름값의 숨겨진 원인, ‘탄소중립’ 환경을 위한 정책이 당신의 주머니를 바꾼다 최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국제 유가 상승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엔 우리가 자주 놓치는 중요한 흐름이 있다. 바로 ‘탄소중립’ 정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격 구조 변화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휘발유, 경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시스템은 기름값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게다가 탄소세 도입, 국제 탄소시장 참여, 친환경차 의무 보급 정책 등이 겹치면서 화석연료 사용 자체가 ‘경제적 페널티’를 동반하는 .. 2025. 7. 21.
“보증금 2억, 함께 사라진 내 삶의 10년” “보증금 2억, 함께 사라진 내 삶의 10년”전세 사기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집주인이 연락이 안 돼요.” “확인해보니 집이 경매에 넘어가 있었어요.” “보증금이 그대로 묶였습니다.”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 수가 2024년 기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른바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 사기란, 통상적으로 집주인 또는 공모 세력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기 위해 허위 계약, 담보 대출, 허위 등기 등을 이용한 사기 수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과 사회 초년생들이 전세 사기의 주요 피해자가 되고 있어 사회적 분노와 불안이 더 커졌다. 이에 정부는 2023년 국회를 통과한‘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특별법(이하 전..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