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일, 당신의 선택은 얼마나 윤리적인가?
게임은 오랫동안 재미, 경쟁, 모험의 세계로 인식되어 왔다.적을 물리치고, 보스를 쓰러뜨리고,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것이 익숙한 규칙이었다.하지만 게임이 점점 서사와 감정의 깊이를 갖기 시작하면서,단순한 ‘승리’가 아닌‘선택’과 ‘의도’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단지 조작하는 존재가 아니라,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를 감내하는 존재가 되었다.그런 의미에서 언더테일(Undertale)은 전례 없는 질문을 던진 게임이다.“당신은 왜 싸우는가?” “살려줄 수 있었는데, 왜 죽였는가?”라는 질문은단순히 게임 메커니즘에 대한 것이 아니라,플레이어의 도덕성과 선택의 기준을 향하고 있다. 2015년, 인디 게임 개발자 토비 폭스(Toby Fox)에 의해 만들어진 이 게임은 독특한..
2025. 8. 6.
피지컬:100, 리더십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100》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다.이 프로그램은 인간의 육체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자,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개인과 집단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를 관찰하는심리적 실험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스포츠 선수, 특수부대 요원, 체조선수, 보디빌더,운동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단 한 명을 가리는 이 대결은'근육의 전쟁'처럼 보일지 몰라도,시간이 갈수록 시청자들은 놀라운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된다.이 싸움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근력이나 체력이 아니라,바로 ‘리더십’이라는 점이다. 극한의 피로, 집단 미션, 제한된 자원, 낯선 사람들로 구성된 팀 안에서 누가 중심을 잡고, 어떻게 협업을 유도하며, 실패 이후에는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 ..
2025. 8. 6.
감성 게임 ‘플라워’는 왜 말을 하지 않을까?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낄까?긴장감, 흥분, 감동, 공감, 때로는 정적.그 감정의 진폭은 ‘언어’에 의해 유도되기도 하지만,반드시 대사나 텍스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바로 여기에 감성 게임 *‘플라워(Flower)’*의 매력이 있다.2009년, 게임 회사 ‘Thatgamecompany’가 개발한 이 작품은처음 등장했을 때부터전통적인 게임 문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총, 적, 점수, 대화, 퀘스트 – 이 모든 요소가 빠져 있는 이 게임은,말 대신 바람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색 대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플라워는 말 그대로 ‘꽃잎이 되어 부는 바람’의 체험이다. 플레이어는 하나의 꽃잎을 조종하다가, 다른 꽃을 스치며 더 많은 꽃잎을 모아가고, 주변의 자연환경을 변화시킨다..
2025.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