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말 없는 게임의 서사적 힘
대부분의 게임은 플레이어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대사, 내레이션, 자막, 퀘스트 로그 같은다양한 언어적 장치를 사용한다.하지만 2016년 덴마크의 게임 개발사 Playdead가 선보인 Inside는이 공식을 정면으로 거부했다.이 게임은 단 한 줄의 대사도, 한 줄의 자막도 없이오직 장면, 움직임, 사운드, 그리고 상징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언어적 장치의 부재는오히려 플레이어로 하여금 상상력을 총동원하게 만들며,단순한 ‘플레이’ 경험을 넘어 일종의 ‘참여형 해석’으로 확장시킨다. Inside를 처음 접한 사람은 곧 게임의 침묵이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강력한 서사 장치임을 깨닫게 된다. 화면 속은 어둡고 음울하며, 한 소년이 정체불명의 시설과 황폐한 환경을 가로지르며 전진한다. 배경에는 의미를 알..
2025. 8. 8.